전체 글39 Roses are red, violets are blue 영미권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나오는 "Roses are red, violets are blue"라는 표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종종 나오지만 별 의미 없이 쓰이기도 하여, 봤지만 기억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번 글에는 'Roses are red, violets are blue' 표현에 대해 알아보자. "Roses are red, violets are blue"은 마치 라임을 맞춰 무언가를 시처럼 얘기하고 싶을 때 쓰인다. 우리나라로 치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도다. 그리고 나는 잠을 자고 있도다.'의 표현과 비슷하다 하겠다. 사용은 첫 두 행은 위 표현을 얘기하고 나머지 두행은 대구로 표현을 하면 된다. 특히, 마지막 4행은 2행의 'blue'와 라임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Roses ar.. 2023. 3. 7. 미국의 knock-knock 농담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갑자기 "농담 좀 해봐." 그러면, 대뜸 "knock. knock"이라고 노크 소리의 영어 의성어를 얘기하는 때가 있다. 재미는 별로 없어 보이는 미국의 knock-knock jokes에 대해 알아보자. 영화 'Catch me if you can'에서 진지 캐릭터인 톰행크스가 나 농담할 줄 안다며 한 게 이 'knock-knock jokes'다. knock-knock jokes는 일종의 패턴이 정해진 옛날 개그다. 실제 'Catch me if you can'에서 knock-knock jokes는 아래와 같이 전개 된다. 톰행크스가 너무 진지하다고 뭐라 하는 사람들에게 "농담 들어 볼래?" 하면서, 톰행크스 : Knock. Knock. 옆자리 : Who's there? 톰행크스 .. 2023. 3. 7. 돔배기 vs. 돔베고기 돔배기, 돔베고기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도 많을 텐데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도 무엇인지 모르거나 둘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번 글에는 둘이 무엇인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고자 한다. 돔배기, 돔베고기는 각각 경상도, 제주도의 음식 재료이자 음식명이다. 토막 낸 상어고기의 사투리인 '돔배기'는 경상도에서 주로 제사 음식으로 쓰인다. 이에 반해, 삶은 흑돼지고기가 나무 도마에 얹어 나오는 제주도의 '돔베고기'는 ‘도마’의 제주어인 ‘돔베’와 ‘고기’가 합쳐진 말이다. 토막토막 베어 먹는다고 해서 돔배기 또는 돔베기라고 하는데, 국어사전에는 돔배기가 표준어로 되어 있다. 돔배기는 경상도 지역의 향토음식으로 주 소비지역은 영천이다. 돔배기의 맛은 짭짤하고.. 2023. 3. 6. 추축국이란 무엇일까. 세계 2차대전을 이야기하며 추축국이라는 표현을 쓸 때가 있다. 연합국은 대충 알겠는데 추축국은 대체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축국(樞軸國, Axis powers)이란 세계 2차대전에서 연합국과 싸웠던 진영이다. 추축국이란 좁게는, 독일, 이탈리아, 일본의 3국을 가리키며, 넓게는 연합국에 대항했다는 면에서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등도 추축국에 포함된다. 세 나라를 따로 떼어 삼국 동맹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추축이라는 표현은 어디에서 왔을까. 1936년 독일과 이탈리아는 모든 문제에 대하여 공동행동을 취한다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하는데 무솔리리는 이 협정을 전유럽의 국가들이 그것을 위해 함께 협동할 수 있는 추축(樞軸)이라 칭한다. 이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상호 협정으로 두 나라의 수도인 .. 2023. 3. 6. 영남과 호남 지역 별칭의 유래 일기예보를 비롯하여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지역의 명칭으로 영남과 호남이란 용어를 쓰고 있다. 과연 영남과 호남이라는 용어는 어떻게 생겨난걸까. 영남(嶺南) 교남지방(嶠南地方)이라고도 부르는 영남지방(嶺南地方)은 지역적으로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 경상북도 등 경상도 전 지역을 함께 부르는 별칭이다. 주로 소백산맥의 남쪽에 위치하는 지역으로 소백산맥의 여러 고개 중 문경의 조령(鳥嶺, 새재)의 남쪽 지역이라는 데서 유래하였다. 고려 때 전국을 10개 도로 나누면서 상주 일대를 ‘영남도’라 하기는 했지만, 현재의 경상도를 지역을 아우르는 ‘영남’이란 지명은 ‘세종실록’에 처음 나온다. 아울러 이긍익이 저술한 조선시대 역사서인 '연려실기술'에서 ‘영남’은 조령과 죽령의 남쪽을 가리킨다고 .. 2023. 3. 5.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유네스코(UNESCO)에서는 세계 각지의 지키고 보존해야할 문화유산을 지정하여 관리한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은 무엇이 있을까. 유네스코*는 1972년, 이집트의 아스완 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놓인 고대 유적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사업을 시작하였다. 세계기록유산의 경우 1992년 ‘세계의 기억(Memory of the World: MOW)’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으며, 그 후 2003년 제32차 유네스코총회를 통해 최초의 무형유산 보호 국제협약인 ‘무형문화유산 보호 국제협약’을 채택하였다. * 유네스코(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 2023. 3. 5. 매너 vs. 에티켓 매너(manner) 또는 에티켓(etiquette)이란 표현을 듣거나 써본 적이 있을 것이다. 둘 모두 한국어의 예의범절과 비슷한 뜻으로 차이가 없어 보이고 실제로 구분 없이 쓰이고 있는데 둘은 과연 같은 의미의 단어인지 이번 글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에티켓이라는 표현은 옛날 프랑스 베르사유 궁의 입장 '티켓'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이 티켓에 궁전 내에서 지켜야 할 예절이 적혀있던 데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설로는 옛날 베르사유 궁에 예의 없는 사람이 화단에 들어가 꽃을 훼손하자 화원에 출입금지 푯말을 설치했는데 출입금지 푯말을 뜻하는 estiquier('붙이다'라는 뜻의 프랑스어)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반면에 매너는 손 또는 행동, 습관을 뜻하는 라틴어 'manu'와 방식, 방법을 의미하는.. 2023. 3. 4. 계영배 혹시 계영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번 글에서는 계영배가 대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계영배(戒盈杯)라는 것은 술잔이다. 그런데 특이한 잔이다. 이 잔에 어느 높이 이상 액체를 담으면 사이펀* 효과로 인해 액체가 잔 바닥으로 모두 빠져나간다. 계영배 술잔은, 가득 채우려고 할수록 오히려 술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계영배 내부에는 일반 잔과 다르게 지팡이 모양의 구부러진 관이 있다. 관의 높이는 잔의 7할쯤 되는데 이 관의 높이 전까지 술을 채우면 술잔의 술을 누르는 대기압과 아직 술로 채워지지 않은 관 안의 대기압의 압력이 같아 술은 그대로 잔에 남아 있게된다. 하지만 술을 관의 높이 이상으로 따르게 되는 경우 내부의 관도 술로 가득 차 술잔 바깥의 대기압에 대응.. 2023. 3. 3.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