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UNESCO)에서는 세계 각지의 지키고 보존해야할 문화유산을 지정하여 관리한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은 무엇이 있을까.
유네스코*는 1972년, 이집트의 아스완 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놓인 고대 유적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사업을 시작하였다.
세계기록유산의 경우 1992년 ‘세계의 기억(Memory of the World: MOW)’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으며, 그 후 2003년 제32차 유네스코총회를 통해 최초의 무형유산 보호 국제협약인 ‘무형문화유산 보호 국제협약’을 채택하였다.
* 유네스코(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 유엔 산하의 교육 과학 문화 기구.
** 고대 이집트 문명에서 람세스 2세가 세운 아부심벨 대신전 등. 고대 유적들 보호과정에서 대신전 등 유적들을 말 그대로 깍뚝 썰기하여 수물지역 밖으로 원래 '그대로' 이전하였다. 아부심벨 대신전 관람을 위한 입구에서 보존 노력이 담긴 사진을 볼 수 있다.
유네스코 유산의 종류
유네스코 '세계유산(World Heritage)'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Convention concerning the Protection of the World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 약칭 세계유산협약)’에 의하여 문화유산, 자연유산 혹은 복합유산으로 등재된 유산지역을 뜻한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은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 보호 국제협약’에 의하여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긴급보호가 필요한 무형문화유산목록 혹은 유산보호 우수사례목록으로 등재된 무형의 유산을 뜻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국제자문위원회(IAC) 회의의 권고에 따라 등재를 권고받은 기록유산 중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승인을 통해 최종결정되어 등재된 기록물을 뜻한다. 그 외에 세계기록유산 지역목록의 경우 각 지역별로 구성되어있는 세계기록유산 지역위원회(아태지역의 경우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MOWCAP)) 총회를 통하여 등재된 해당 지역의 기록물을 뜻하며, 세계기록유산 국가목록은 각 국가별로 해당 국가에서 중요하다고 지정하여 보호하는 기록물을 뜻한다.(한국의 경우 문화재청에서 지정하는 문화재로 갈음함)
등재기준
세계유산
세계유산은 부동산을 대상으로 하므로 박물관에 보관된 조각상, 공예품, 회화 등 동산 문화재나 식물, 동물 등은 세계유산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세계유산 운영지침은 평가기준으로 10가지 가치 평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기준 Ⅰ부터 Ⅵ까지는 문화유산에 해당되며, Ⅶ부터 Ⅹ까지는 자연유산에 해당된다. 세계유산은 다시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나뉜다.
- 문화유산 : 기념물(기념물, 건축물, 기념 조각 및 회화 등) / 건조물군(독립되었거나 또는 이어져있는 구조물들) / 유적지(인공의 소산 또는 인공과 자연의 결합의 소산 및 고고 유적)
- 자연유산 : 자연의 기념물로서 관상상 또는 과학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
- 복합유산 :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징을 동시에 충족하는 유산
무형문화유산
무형문화유산의 정의와 특성(무형유산협약 제2조)에 따라 언어 그 자체나 인권 관련 국제규범에 반하는 전통은 무형문화유산 목록 등재 대상이 되지 않는다. 무형문화유산은 공동체 내에서 공유되는 집단적 성격이 있으며, 생활 속에서 주로 구전에 의해 전승되는 특징이 있다. 급속한 세계화와 도시화, 문화 통합 현상과 함께 요즘 세대의 관심 부족으로 인해 많은 무형유산이 사라질 위기에 있다.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의 주요 등재기준은 유산의 진정성(Authenticity), 독창적(Unique)이고 비(非)대체적(Irreplaceable)인 유산, 세계적 관점에서 유산이 가지는 중요성, 희귀성(Rarity) 및 보존(Integrity) 상태과 같은 보조요건이 있다. 세계의 기록유산은 전인류의 소유이므로, 미래세대에 전달될 수 있도록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산현황
세계유산
2023년 3월 UNESCO World Heritage Convention 사이트 검색결과, 세계유산은 167개국이 참여한 총 1,157점이고 이 중 문화유산이 900점, 자연유산 218점, 복합유산이 39점이다.
UNESCO World Heritage Convention 사이트 세계유산 목록 페이지 바로 가기
☞ UNESCO World Heritage Convention 사이트 세계유산 목록 페이지
※ 해당 페이지를 방문하면 전세계의 UNESCO 세계유산을 지도에서 또는 목록으로 볼 수 있다. 다른 나라나 지역의 여행이 계획되어 있다면 시간이 허락되는 경우 한 번 방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이 중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2023년 3월 사이트 방문 기준, 총 15점이 등재되어 있고 이 중 문화유산이 13점, 나머지 2점이 자연유산이다. 참고로 북한의 등재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2점이 있다.
무형문화유산
2023년 3월 UNESCO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사이트 검색결과, 무형문화유산은 총 140개국의 677점이고, 우리나라의 경우 22점이 등재되어 있다. 북한은 4점이 등재되어 있다.
UNESCO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사이트 무형문화유산 목록 페이지 바로 가기
☞ UNESCO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사이트 무형문화유산 목록 페이지
세계기록유산
UNESCO Memory of the World 사이트의 2018년 12월 기준 통계에 따르면, 세계기록유산은 432점이고 한국과 북한 각각 16점, 1점을 등재하고 있다.
UNESCO Memory of the World 사이트 세계기록유산 목록 페이지 바로 가기
☞ UNESCO Memory of the World 사이트 세계기록유산 목록 페이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
※ 괄호는 등재연도
세계유산
※ 별도의 표시가 없는 것은 문화유산
- 석굴암·불국사(1995년) : (석굴암) 서기 751년 신라 경덕왕 때 당시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창건하기 시작하여 서기 774년인 신라 혜공왕 때 완공한 석굴. 경북 경주 소재 / (불국사) 서기 751년 신라 경덕왕때 김대성이 창건하여 서기 774년 신라 혜공왕때 완공한 사찰. 경북 경주 소재
-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 13세기에 만들어진 고려 대장경판 8만여 장을 보존하는 해인사의 현존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 경남 합천 소재
- 종묘(1995년) :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 및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유교사당. 서울 종로 소재.
- 창덕궁(1997년) : 조선왕조 제3대 태종 5년(1405) 경복궁의 이궁으로 지어진 궁궐. 서울 종로 소재.
- 화성(1997년) : 18세기 조선왕조 제22대 정조대왕 때 축성한 성. 경기도 수원 소재.
-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 신라천년(B.C 57 - A.D 935)의 고도(古都)인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있는 불교유적, 왕경(王京)유적. 경북 경주 소재.
- 고창·환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년) : 밀집분포도, 형식의 다양성으로 고인돌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규명하는 중요한 유적. 전북 고창, 전남 화순, 인천 강화군 소재
-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 한라산,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등 3개 지역. 제주 소재.
* 자연유산 - 조선왕릉(2009년) : 519년간 이어져온 조선왕조의 왕과 왕비가 모셔진 무덤으로 조선시대 조성된 총 42기의 왕릉 중 북한에 있는 2개 능(제릉과 후릉)을 제외한 40기로 구성. 전국 각지.
-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2010년) : 한국의 대표적 씨족마을이면서 양반마을. 경북 안동 소재.0
- 남한산성(2014년) : 조선시대에 유사시를 대비해 임시 수도로서 역할을 담당하도록 건설된 산성. 경기 성남, 광주, 하남 일대.
-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 5-7세기 한국, 중국, 일본의 고대 동아시아 왕국들 사이의 교류와, 그 결과로 나타난 건축기술의 발전과 불교의 확산을 보여주는 고고학 유적. 충남 공주시는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등 2곳, 충남 부여군은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부여나성 등 4곳, 전북 익산시는 왕궁리유적, 미륵사지 등 2곳 등재.
-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년) : 한반도 남쪽 지방에 위치한 7개 불교 산지 승원-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선암사, 대흥사. 경남 양산 등.
- 한국의 서원(2019년) : 조선시대 성리학 교육기관의 유형을 대표하는 9개 서원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 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 등 9개 서원으로 구성.
- 한국의 갯벌(2021년) : 황해의 동쪽이자 대한민국의 서남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천갯벌,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의 4개로 구성.
* 자연유산
북한의 세계유산
- 고구려 고분군(2004년)
- 개성의 역사유적지구(2013년)
참고 사이트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한국의 세계유산' 페이지
- 유네스코와 유산 웹사이트 '한국의 세계유산 지도' 페이지
무형문화유산
- 종묘제례 및 종묘 제례악 (2001/2008)
- 판소리 (2003/2008)
- 강릉단오제 (2005/2008)
- 강강술래 (2009)
- 남사당놀이 (2009)
- 영산재 (2009)
- 제주칠머리당 영등굿(2009)
- 처용무 (2009)
- 가곡 (2010)
- 대목장 (2010)
- 매사냥 (2010)
- 줄타기 (2011)
- 택견 (2011)
- 한산모시짜기 (2011)
- 아리랑 (2012)
- 김장문화 (2013)
- 농악 (2014)
- 줄다리기 (2015)
- 제주해녀문화 (2016)
- 씨름(2018)
- 연등회(2020)
- 한국의 탈춤(2022)
북한의 무형문화유산
- 조선민요 아리랑(2014년)
- 김치 담그기 풍습(2015년)
- 씨름(2018년)
- 평양냉면 풍습(2022)
참고 사이트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한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 페이지
- 유네스코와 유산 웹사이트 '한국의 무형문화유산 지도' 페이지
세계기록유산
- 훈민정음 (1997년)
- 조선왕조실록 (1997년)
- 직지심체요절 (2001년)
- 승정원일기 (2001년)
- 조선왕조 의궤(2007년)
-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2007년)
- 동의보감 (2009년)
- 일성록 (2011년)
- 5. 18 민주화운동 기록물 (2011년)
- 난중일기 (2013년)
- 새마을운동기록물 (2013년)
- 한국의 유교책판 (2015년)
-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 (2015년)
-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2017년)
-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2017년)
- 조선통신사기록물 (2017년)
북한의 세계기록유산
- 무예도보통지(2017년)
참고 사이트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페이지
- 유네스코와 유산 웹사이트 '한국의 기록유산 지도' 페이지
기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된 유산의 전승자들이라 하더라도 본부에서 직접 지원금을 받지는 않는다고 한다. 또한 해당 유산 종목을 소유한 정부역시 본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지는 않는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