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9 섞박지와 깍두기는 뭐가 달라? 섞박지라고 들어 봤는가? 설렁탕 집에 가면 내어주면서 섞박지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기엔 좀 큰 깍두기처럼 생기기도 한 이 섞박지는 깍두기와 뭐가 다를까? 섞박지와 깍두기는 무를 절인 김치로 재료도 같고 양념도 비슷하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우선, 섞박지는 무를 투박하게 크게 썰어서 식감을 살리고, 깍두기는 무를 작게 썰어서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섞박지는 장기간 숙성시켜서 맛이 진하고 깊고, 깍두기는 단기간 숙성시켜서 맛이 가볍고 상큼한 차이도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섞박지는 설렁탕이나 갈비탕 등의 육수에 잘 어울리고, 깍두기는 볶음밥이나 비빔밥 등의 밥 요리에 잘 어울린다. 섞박지는 '섞어서 박은 지 [염장한 채소]'라는 뜻의 무김치의 일종이다. 배추와 무, 오이 등을 절여 넓.. 2023. 3. 17. 포괄임금제란? 존폐여부에 노사 간 의견차이가 심하고, 정부가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인 '포괄임금제'라는 것은 무엇일까? 포괄임금제는 근로계약 체결 시 연장, 야간, 휴일 근로 등을 미리 정하고 그에 해당하는 수당을 미리 지급하는 임금 제도로, 실제 근로 시간에 관계없이 사전에 정해진 금액의 임금을 지급하는 계약이다. 포괄임금제는 근로시간을 관리하기 어려운 업종이나 업무에 적합하고, 임금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실제 근로시간과 임금의 상관관계가 떨어지고, 근로자의 과로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포괄임금제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특징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장점 사용자(기업)는 임금 산정과 지급이 간편해지고 인력 관리가 용이해진다. 근로자는 연장근무를 하.. 2023. 3. 17. 왜 보험료를 확인하면 많은 포인트를 줄까.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다 보면 보험료를 확인하면 포인트를 준다는 광고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페이지를 확인하면 포인트를 주는 광고들은 많이 있지만, 보험료를 확인하라는 광고는 비교적 많은 포인트를 주는데 왜 그럴까. 공짜 점심은 없는 건데 무언가가 있을까 께름칙하다. 보험료를 확인하면 포인트를 주는 것은 보험사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보험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정보와 관심도를 파악할 수 있고, 보험사의 서비스와 가격을 비교할 수 있게 하여 가입 의사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보험료를 확인하면 주는 포인트의 종류와 금액은 보험사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자동차 보험료를 조회할 때 네이버페이 포인트나 블루멤버스 포인트 등을 받을 수 있으며, 3천원부터 1만 원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 2023. 3. 15. 까다로운 보험상품, 기초부터 알아보자 보험상품이란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일정한 위험(사고)에서 생기는 경제적 타격이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다수의 경제주체가 협동하여 합리적으로 산정된 금액을 조달하고 지급하는 경제적 제도를 말한다. 그런데 들어는 봤어도 뭔가 종류가 많고 무지 복잡하게 들린다. 그래서 유사한 성격의 보험을 중복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번 글에서는 복잡해 보이는 보험상품을 구분과 분류를 통해 나누어 봄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보험 상품의 구분 보험상품은 보장성과 저축성,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일반보험과 변액보험, 만기환급형 보험과 순수 보장성 보험 등의 기준에 따라 여러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각각의 보험상품은 위험에 대비하거나 저축 목적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자의 재무 능력과 목적에 따라 선택하게 .. 2023. 3. 15. 미국 스쿨버스엔 안전벨트가 없을까. 최근 개봉한 M. 나이트 샤마란 감독의 '똑똑똑*'란 제목의 영화에서 '미국 스쿨버스엔 안전벨트가 없을까'라는 질문이 잠깐 지나쳐간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미국 스쿨버스에는 안전벨트가 과연 없을까. 없다면 왜 없을까 알아보자. * 원제는 'Knock at the Cabin'이다. 실제로 미국 일부 주의 스쿨버스에는 안전벨트가 없다고 한다. 스쿨버스에 안전벨트가 없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스쿨버스의 구조적 특징 때문이다. 스쿨버스는 높고 두꺼운 좌석과 강화된 차체로 되어 있어서 사고가 발생하면 탑승자들이 서로 부딪히거나 밖으로 튕겨 나가지 않도록 보호해 준다. 이를 'ompartmentalization'이라고 한다. 또 다른 이유는 안전벨트의 비용과 효과 때문이다. 스쿨버스에 안전벨트를 설치하.. 2023. 3. 10. 딜쿠샤 서양인이 살았고 힌디어 이름이 붙은 건물 딜쿠샤에 대해 아는가? 이 매혹적인 건물의 주인은 우리나라 독립운동과도 관련이 있다. 딜쿠샤에 대해 알아보자. 딜쿠샤는 서울 종로구 행촌동에 위치한 서양식 주택으로, 미국인 알버트 테일러와 메리 테일러 부부가 1923년부터 1930년까지 거주하였다. 딜쿠샤는 힌디어로 ‘매혹’이나 ‘기쁨’이라는 뜻으로, 영국령 인도의 건물에서 따온 이름이다. 딜쿠샤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원형을 복원한 뒤 2021년에 개관하였다. 딜쿠샤의 주인 알버트 테일러는 미국 연합통신 임시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3·1 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 등 일제의 만행을 해외에 보도하였는데, 그는 한국 독립운동가들과도 친분이 있었으며, 3·1 운동 당시에는 자신의 집을 독립운동가들의 은신처로 제공.. 2023. 3. 10. 독립문은 누구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할까. 서울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내리면 독립문을 볼 수 있다. 우리에게 '독립'은 보통 일본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데, 독립문의 '독립'도 그러할까. 독립문의 설립배경에 대해 알아보고 독립문의 '독립'이 과연 어디로부터의 독립인지 알아보자. 1896년 6월 독립신문에는 ‘모화관에 이왕 연주문 있던 자리에다가 새로 문을 세우되 그 문 이름은 독립문이라 하고 새로 문을 그 자리에다 세우는 뜻은 세계 만국에 조선이 아주 독립국이란 표를 보이자는 뜻’이라고 쓰고 있다. 모화관(慕華館, 모화루에서 규모확장 후 모화관으로 개칭)과 영은문*(迎恩門, 건립당시 이름은 홍살문)은 중국의 사신을 맞이하기 위해 건립된 것이다. 청나라의 책봉사**를 맞이하는 곳이기도 했던 영은문은 임금이 중국의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다. 오.. 2023. 3. 10. 정로환 이름의 유래 배탈, 설사가 났을 때 어른들이 찾는 정로환이라는 약이 있다. 흔해 보이는 이 약의 명칭인 '정로환'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고 한다. 그 사연이 무엇일까. 중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군이 러·일전쟁으로 러시아 세력을 중국에서 몰아내고자 애쓰던 무렵, 만주의 수질로 인해 설사병으로 죽는 병사가 많아지자 이에 천황이 치료제 개발을 명하게 된다. 일본의 '다이코신약'에서 만든 약의 효능이 특히 탁월했던 덕분에 일본은 러일전쟁에 승리한 뒤 원래 이름이 '크레오소트환'이었던 것을 '러시아(露西亞)를 정복한 약'이라는 뜻으로 '征露丸'이라 이름 붙인다. 치다는 뜻의 정(征) 자와 러시아를 뜻하는 일본식 발음 이슬로(露) 자를 사용해 '정로환(征露丸 : 즉, 러시아를 물리치는 약)이라 지었는데 이후 칠 정(征) 대신에 .. 2023. 3. 10.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