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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쿨버스엔 안전벨트가 없을까. 최근 개봉한 M. 나이트 샤마란 감독의 '똑똑똑*'란 제목의 영화에서 '미국 스쿨버스엔 안전벨트가 없을까'라는 질문이 잠깐 지나쳐간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미국 스쿨버스에는 안전벨트가 과연 없을까. 없다면 왜 없을까 알아보자. * 원제는 'Knock at the Cabin'이다. 실제로 미국 일부 주의 스쿨버스에는 안전벨트가 없다고 한다. 스쿨버스에 안전벨트가 없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스쿨버스의 구조적 특징 때문이다. 스쿨버스는 높고 두꺼운 좌석과 강화된 차체로 되어 있어서 사고가 발생하면 탑승자들이 서로 부딪히거나 밖으로 튕겨 나가지 않도록 보호해 준다. 이를 'ompartmentalization'이라고 한다. 또 다른 이유는 안전벨트의 비용과 효과 때문이다. 스쿨버스에 안전벨트를 설치하.. 2023. 3. 10.
딜쿠샤 서양인이 살았고 힌디어 이름이 붙은 건물 딜쿠샤에 대해 아는가? 이 매혹적인 건물의 주인은 우리나라 독립운동과도 관련이 있다. 딜쿠샤에 대해 알아보자. 딜쿠샤는 서울 종로구 행촌동에 위치한 서양식 주택으로, 미국인 알버트 테일러와 메리 테일러 부부가 1923년부터 1930년까지 거주하였다. 딜쿠샤는 힌디어로 ‘매혹’이나 ‘기쁨’이라는 뜻으로, 영국령 인도의 건물에서 따온 이름이다. 딜쿠샤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원형을 복원한 뒤 2021년에 개관하였다. 딜쿠샤의 주인 알버트 테일러는 미국 연합통신 임시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3·1 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 등 일제의 만행을 해외에 보도하였는데, 그는 한국 독립운동가들과도 친분이 있었으며, 3·1 운동 당시에는 자신의 집을 독립운동가들의 은신처로 제공.. 2023. 3. 10.
독립문은 누구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할까. 서울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내리면 독립문을 볼 수 있다. 우리에게 '독립'은 보통 일본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데, 독립문의 '독립'도 그러할까. 독립문의 설립배경에 대해 알아보고 독립문의 '독립'이 과연 어디로부터의 독립인지 알아보자. 1896년 6월 독립신문에는 ‘모화관에 이왕 연주문 있던 자리에다가 새로 문을 세우되 그 문 이름은 독립문이라 하고 새로 문을 그 자리에다 세우는 뜻은 세계 만국에 조선이 아주 독립국이란 표를 보이자는 뜻’이라고 쓰고 있다. 모화관(慕華館, 모화루에서 규모확장 후 모화관으로 개칭)과 영은문*(迎恩門, 건립당시 이름은 홍살문)은 중국의 사신을 맞이하기 위해 건립된 것이다. 청나라의 책봉사**를 맞이하는 곳이기도 했던 영은문은 임금이 중국의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다. 오.. 2023. 3. 10.
정로환 이름의 유래 배탈, 설사가 났을 때 어른들이 찾는 정로환이라는 약이 있다. 흔해 보이는 이 약의 명칭인 '정로환'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고 한다. 그 사연이 무엇일까. 중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군이 러·일전쟁으로 러시아 세력을 중국에서 몰아내고자 애쓰던 무렵, 만주의 수질로 인해 설사병으로 죽는 병사가 많아지자 이에 천황이 치료제 개발을 명하게 된다. 일본의 '다이코신약'에서 만든 약의 효능이 특히 탁월했던 덕분에 일본은 러일전쟁에 승리한 뒤 원래 이름이 '크레오소트환'이었던 것을 '러시아(露西亞)를 정복한 약'이라는 뜻으로 '征露丸'이라 이름 붙인다. 치다는 뜻의 정(征) 자와 러시아를 뜻하는 일본식 발음 이슬로(露) 자를 사용해 '정로환(征露丸 : 즉, 러시아를 물리치는 약)이라 지었는데 이후 칠 정(征) 대신에 .. 2023.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