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우리나라 왕들의 호칭

by hakeen 2023. 4. 11.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왕들의 호칭을 보면 특징적으로 '조'나 '종'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왕들의 호칭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인지 알아보자.

 

 

 

 

태종, 세종, 정조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왕들의 호칭은 실제 이름이 아니라 그들의 '묘호'이다. 묘호는 왕이 살아생전에는 알 수 없고 죽은 뒤, 종묘에 신주를 모실 때 붙여지게 된다. 고려의 충렬왕, 공민왕을 비롯한 조선의 연산군*, 광해군*과 같은 일부 왕들은 묘호를 받지 못했다. 

* 연산군, 광해군은 폐위되어 묘호없이 왕자시절 호칭을 사용한다.

 

묘호를 정할 때는 왕의 업적을 한글자로 표현하여 정하는데, 예를 들어, 어진 왕이라 어질 인을 사용하여 '인조', 학문에 뛰어난 경우 '문종'으로 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왕의 묘호 끝의 '조', '종'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원칙은 나라를 창업한 왕은 '조'고 나머지는 '종'으로 하게 되는데 후대에 바꾸는 일이 있다. 실제로 고려시대에는 고려를 창업한 태조 왕건을 제외한 나머지 왕들을 모두 '종'이다. 

조선시대에는 이를 바꾸는 일이 잦았는데, 조선시대에는 '종'보다는 '조'가 더 위상이 높다는 인식이 있어 바꾸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이를 처음 어긴 왕이 세조였는데 이는 세조의 왕위 찬탈을 정당화해야 하는 후손 예종을 비롯한 왕위 찬탈에 관여한 신하들에 의한 것이었다. 이것은 반정을 통해 왕이 된 인조도 마찬가지였다.

선조는 자식인 광해군이 임진왜란이라는 큰 전란을 극복하고 나라를 새롭게 세웠다는 의미로 선종에서 선조로 변경하였다. 이러한 후손들의 추숭작업 때문에 조선 후기로 갈수록 '조'가 많아지게 된다.

 

(참고) 자, 호는 뭐하는 이름일까?

 

댓글